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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트리 거리 17번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알테마의 지극히 개인적인 버닝버닝 공간, 체니트리 거리 17번지입니다.

갱신은 아마도 더딜 것이고(...) 주변인들도 구박하는 괴악한 것들만 많이 올라올지 모릅니다만, 방문해주신 분들 모두 좋은 시간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는 간단한 카테고리 설명과 부탁말씀입니다.



카테고리 설명 및 주의 사항.

by 알테마 | 2010/03/07 20:25 | 샛바람 불던 날 | 트랙백 | 덧글(2)

이사갑니다.

시험 기간인 김에 에잇!스런 충동으로 그간 꿍쳐놨던 티스토리로 이사갑니다:) 티스토리 기껏 만들어 놓은 거 아깝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들도 있으니 그냥 비공개로 돌리고 산뜻하게 떠나려구요. 그렇지만 이글루는 앞으로도 들락날락 할 예정입니다.
 





PS. 미처 덧덧글 못단 포스팅은 죄송합니다orz

by 알테마 | 2008/12/10 05:48 | 샛바람 불던 날 | 트랙백 | 덧글(3)

최근 읽은 시간 여행 관련 소설들

1. 시간 여행자의 아내
-엄청 고생... 이랄까 많이 기다려서 읽은 책입니다. 노리기는 일학기 초부터 노렸는데 학교 도서관에 두 권 같이 있는 경우가 절대 없더군요. 극히 드문 경우로 일권만 있던가 대다수가 이권만 있던가. 그리고 완결까지 같이 빌린다는 포부의 소유자인 저는 근 반년을 넘게 기다려서 이제야 집어왔던 것입니다... 어째 적어놓고 보니 미련하군.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잘 쓴 로맨스 소설이에요. 시간차를 비틀어서 흩어놓은 조각 맞추기는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첫 작품이라는데 문장도 예쁘고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재미있는 이야기에 로망은 그야말로 집대성으로 당연 로맨스도 훌륭합니다. 설정부터가 시간 여행자와 일반인의 러브 스토리라는 애절계 로망 라인인데 시츄 하나하나가 아주 로망으로 뽕을 뽑습니다() 아저씨와 소녀로 시작해서 할머니와 청년...의 만남으로 끝맺었으니 수미쌍관도 훌륭하다. 마지막까지 감탄스러웠던 작가의 집념이란.
여담으로 헨리와 클레어는 운명이 점지어준 연인이니 그렇다고 치고, 개인적으로 고메즈와 채리스 커플의 비하인드 이야기가 땡겼습니... 조금만 더 위험하게 가줬으면 딱 취향인데. 작품 분위기와 맞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원래 서로 너무 좋아하는 커플보다 어느 정도 어긋난 커플이 망상하기에는 더 재밌는 법 아니겠어요. 게다가 한 쪽이 짝사랑 비스무리한 애증 커플을 격 사랑하는 취향이라스(시니컬 오렌지의 소류->신비라든가 엘야시온 스토리의 헤르가스->사이너스라든가).
그래도 읽으면서 고메즈 당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채리스는 귀여운 아가씨였단 말이에요. 하긴 잉그리드도 묘사가 너무 제 취향 미인이라 에라이 헨리 이 납흔 놈아... 하고 원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앨바는 너무 사랑스러웠으니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고 해두겠어<니가 왜


2.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최고였습니다. 그냥 너무 제 취향 이야기라 입다물고 좋아하기로 했어요, 으흑. 엑스 파일 팬픽 '여우는 말할 것도 없고'를 좋아해서 기억에 담아두던 제목이라 그냥 집어왔는데 정말 대박. 조만간 생일인데 친구한테 선물로 사달라고 할까봐요()
글 쓰는 방식이 재밌... 다고 해야할까. 코니 윌리스는 작품도 다양한 유명한 SF 작가라는데 문장 자체만 보면 처녀작인 시간 여행자의 아내보다 읽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많아요. 특히 이 작품은 주인공 일인칭이다보니 초반부에 몰입이 정말 힘들었습니다(주인공이 강하 증후군으로 횡설수설하고 있는지라). 하지만 뒤로 가면 전혀 문제될 것은 아니죠. 저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보다 이 쪽이 확실히 재미있었거든요. 누가 뭐라든지 내가 쓰고 싶은 말은 전부 쓸 테다! 싶은 기세로 적어내린 코니 윌리스의 수다들은 정말 유쾌하고 흥겹습니다:)
역시 시간 여행에 관련된 SF물로, 코번트리 성당 복원을 위헤 고용된 주인공 네드는 악마 같은 고용주 슈라프넬 여사에게 시달리다 못해 지독한 강하 증후군에 걸리게 됩니다. 하여 증후군 회복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빅토리아 시대로 피신하게 되는데, 그만 일이 꼬여 만나야 할 남녀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되고 본래 이뤄졌어야 할 커플이 어긋나 버립니다. 해서 정해진 역사를 바꾸지 않기 위해-정확히는 연합군의 이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벌이는 네드와 베레티의 어긋난 커플 제 짝을 찾아주기 프로젝트 되겠습니다.
코니 윌리스의 영국 오덕질(...)이 참 대단한 수준이더라구요. 미국 작가가 묘사하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와 영국 집사의 로망이라니 그저 뿜을 수 밖에... 베인 당신은 정말 최고예요. 21세기 인간이면서 19세기 집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핀츠는 더 무서웠고. 집사들이란 정진정명 최강 생물인 것 같아요. 고담시는 물론이요 우주까지 구할 수 있는 인종이라면 당연 집사라고 할 밖에는.
친구와 이야기하다 언뜻 나온 말입니다만 정말 BBC에서 드라마 제작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BBC야 워낙 시대극에 도가 텄으니까 분명 멋지게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네드역은 꼭 DT로 부탁합니다 슨상님들? 빅토리아 신사 복장으로 보트 위에 서서 다리 위의 아름다운 베레티에게 첫눈에 숑간 표정 짓고 있는 DT... 좀 너무 딱인 것 같아. 


3. 둠즈데이 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연달아 집어온 코니 윌리스 작품입니다. 시간상으로는 개는 말할 것도 없고의 전 시대입니다만 저는 나중에 읽었으니까:)
역시 개는 말할 것도 없고와 동일 세계관을 가진 시간 여행물입니다. 이 쪽은 '네트' 초기 시절을 다루고 있는데요.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서 찬조 출연하는 던위디 박사와 거의 중요 조역급으로 승진한 핀츠가 나오더군요. 재밌었어요. 핀츠는 이 작품에서부터 훌륭한 집사가 될 자질을 뽐내고 있습니다...
역사학도 키브린이 1320년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중세는 위험도 최고로 분류되어 있던지라 키브린의 담당 교수 던위디는 당연 반대를 표명하지만 중세 오덕후... 랄까 중세에 로망이 뻗쳐나는() 키브린은 바득바득 우겨 시간 여행을 떠나고, 한데 그 직후 시간 강하를 담당했던 기사가 '뭔가 잘못 됐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원인불명의 병으로 쓰러지면서 문제가 중구난방으로 커지게 됩니다.
코니 윌리스의 사건 꼬아놓기와 조각 맞추기와 유머 감각은 여전하더군요. 사람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캐릭터며 서술을 정말 잘 한다니까요. 읽다보니 던위디와 키브린을 따라 덩달아 초조불안해지는 기분.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 슈라프넬 여사가 있었다면 둠즈데이 북에는 모 교수님이 있더이다. 
아무래도 '파멸'을 다룬 만큼 전작처럼 마냥 유쾌하고 발랄하진 않아요. 처음에는 약간 당혹했습니다만. 그렇지만 정말 좋은 글이었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좋아하거든요. 극한의 파멸과 절망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당신이 있기에 나는 누구보다도 축복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인간의 힘으로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끔찍한 두려움 속에서도 누군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 했던 사람들은 서글퍼도 따뜻했고 그래서 끝은 행복하더군요. 새삼 생각건데 분명 신앙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죠.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을 비판할 지언정 신앙에는 죄가 없으니까요. 
한데 중세 정말 무서운 시대더군요... 역시 사학도의 로망 따위 현실 앞에서는 무너지는 법인거야. 그냥 앞으로도 기사와 레이디라던가 음유시인에나 로망을 가지고 있는 편이 좋겠어요. 어째 자세히 알 수록 무서운 시대 중세-_- 괜히 암흑기라고 부르는 게 아냐. 그리고 메리... 우리 메리 박사님. 황혼의 로맨스는 아름다웠건만! 전 던위디 교수님과 메리 박사님을 읽는 내내 남몰래 밀고 있었다구요.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서 이름자도 나와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혼하시라 결혼!하고 지지하고 있었다규.





반지의 제왕 확장판 트릴로지 DVD세트와 어스시의 마법사 1~4권이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흐뭇하게 보고 듣고 읽을 생각입니다. 사실 어스시의 마법사는... 게드 전기를 보고 나니 너무 재미없어서-_- 원작을 다시 읽어야 겠다는 충동에 시달린 나머지 지른지라 말 그대로 충동구매... 게드 전기는 위대하더군요.

by 알테마 | 2008/10/07 00:11 | 매주 목요일 오후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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